Ⅰ. 서 론
대학 재학 기간은 학생들이 학업적, 사회적, 심리적으로 성장하며, 진로 목표를 구체화하는 중요한 시기이다(Choi, 2020). 대학생들은 자신의 진로목표를 설정하고, 이에 필요한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 학업과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취업을 준비한다(Park, 2019). 다시 말해 대학생들은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지식을 기반으로 하여 구체적인 취업을 위한 취업준비행동을 시작하게 된다(Lee & Lee, 2018). 더불어 이러한 전공선택과 학습과정은 개인이 직업에 대한 가치관을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데 기여하게 된다(Kim, 2015). 따라서, 대학생들은 학습과정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고, 사회적인 영향력을 미칠 수 있거나 일의 가치가 높다고 생각하는 직업을 선택하게 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된다(Kim, 2015).
이와 같이 대학 전공 학습의 과정에서 형성된 직업가치관은 취업준비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며, 직업 선택과정에서도 개인이 고려할 진로의 범위를 좁혀주고, 직업 선택에 대한 확신을 높이는 데 영향을 미치게 된다(Lee, 2004). Choi(2020)는 대학생들이 이러한 직업가치관의 우선순위에 따라 진로준비와 계획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여 구체적인 진로탐색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하였는데, 심도 있는 전공학습을 기반으로 한 체계적 진로발달은 장기적인 관점에서도 한 개인의 경제활동 전반에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Choi & Kang, 2022).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사회 진입을 앞둔 학생들이 진로에 대한 정보를 스스로 탐색하고, 이를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하여(Kim, 2021), 명확한 직업 가치관을 기반한 진로태도의 형성을 유도하는 것은 개인 진로 발달을 위한 중요한 요인으로 인식할 수 있다.
한편,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역량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신념을 의미하며, 이는 조직 구성원이 조직 내부 및 외부의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Lee et al., 2014). Park(2019)은 대학생들이 주로 전공 학습과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기효능감을 형성하게 된다고 설명하였는데, 이는 졸업 후 사회 진출을 위한 취업 준비 과정에서 목표 설정, 네트워크 형성 등의 실질적인 행동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Eden & Aviram, 1993). 이러한 점에서 자기효능감은 단순한 자신감의 개념을 넘어, 학생들이 대학에서 실질적인 취업준비 행동을 촉진하기 위한 심리적 자원이며(Seo, 2019), 진로탐색과 취업준비 전반에 걸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임을 보여준다(Lee, 2013).
따라서, 항공서비스전공 학생들의 취업 준비 과정에 있어서 자기효능감의 역할은 취업 경쟁력 강화와 원활한 취업 준비 과정에 있어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는 중요한 개념으로 여겨진다.
특히, 본 연구의 대상인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은 항공객실승무원을 목표로 확고한 진로를 설정한 후 입학하며, 이러한 직업 목표는 단순한 학문적 선택이 아니라 개인의 직업관과 가치를 반영한 결정이다(Oh, 2023). 이는 항공서비스 분야가 고객과의 대면 서비스, 국제적 감각, 전문적 안전 및 서비스 역량을 요구하는 직무로서, 이러한 요소들이 학생들의 직업가치관 형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Lee, 2014).
이러한 점을 고려할 때,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들은 직업 목표에 대한 확고한 인식을 바탕으로 직업가치관을 형성하게 되며, 이는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하여 궁극적으로 적극적인 취업 준비 활동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항공서비스 전공의 특성을 고려하여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들의 직업가치관에 대한 인식이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과 그에 따른 취업준비행동과의 영향 관계를 분석하였다. 또한, 자기효능감을 매개변인으로 하여 직업가치관과 취업준비행동 간의 인과 관계를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해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취업을 준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하고, 항공업계에서 요구하는 실무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Ⅱ. 이론적 배경
직업가치관은 직업과 관련된 신념을 의미하며, 직무 수행 과정에서 옳고 그름을 판단하거나 중요한 가치를 선정하는 개인의 기준을 말한다(Jeon & Shin, 2019). 이러한 직업가치관은 개인의 사고 과정뿐만 아니라, 동기 및 행동 방식과도 밀접한 연관성을 지니는 가치관에서 파생된 하위 개념이다(Han & Lee, 2003). 따라서 일반적인 가치관보다 조직 구성원의 직무 태도 및 행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는 특성을 지닌다(Choi, 2006).
이에 대해 Han(2014)은 직업가치관의 구성요소를 내재적 가치관과 외재적 가치관으로 구분하였다. 내재적 가치관은 직업 자체에서 얻는 보람과 성취를 중시하는 신념을 말하며, 외재적 가치관은 급여, 안정성, 사회적 명성 등 외적 보상을 중시하는 경향으로 설명하였다. 이를 통해 대학생들의 직업가치관이 학업과 진로 준비 과정에 미치는 영향을 보다 체계적으로 제시하였다. Kim(2017)은 직업가치관의 구성요소를 실재적, 탐구적, 예술적, 사회적, 기업적 및 관습적 가치의 여섯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이것은 기존 연구들이 직업가치관을 보상과 처우를 중시하는 외재적 가치관과 직무 자체의 의미와 성취를 중시하는 내재적 가치관으로 구분하여 분석하던 경향에서 벗어나, 개인의 성격 특성에 따라 직업에서 추구하는 가치가 서로 다를 수 있음을 규명함으로써, 성격 유형에 기반한 맞춤형 진로지도 및 상담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직업가치관의 영향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Kim & Lee(2018)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로발달이 직업가치관에 미치는 영향을 내재적 직업가치관과 외재적 직업가치관으로 구분하여 파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진로발달 수준이 높을수록 내재적 및 외재적 직업가치관이 긍정적으로 형성되며, 진로 탐색과 계획이 직업가치관의 균형 있는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였다. 따라서 대학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고 발전시킬 수 있도록 체계적인 진로 지원 프로그램과 다양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하였다. Choi(2020)는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직업가치관,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및 전공만족 간의 구조적 관계를 검증하였으며, 직업가치관의 하위요소인 내재적 및 외재적 직업가치관은 전공만족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설명하였다. 한편,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이 높은 학생들은 내재적 직업가치관을 더욱 중요하게 인식하는 것으로 분석되었고, 외재적 직업가치관과 진로결정 자기효능감 간에는 유의한 관계가 확인되지 않았다. 따라서 항공서비스 전공 학생들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재적 직업가치관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과 경험이 중요하며, 외재적 직업가치관 보다는 직무의 의미와 개인적 성장을 중시하는 가치관 형성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직업가치관의 구성개념을 내재적 가치관, 외재적 가치관으로 구분하여 연구에 적용하였다.
자기효능감은 개인이 특정 상황에서 필요한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믿는 기대 수준을 의미한다(Cho & Kim, 1998). 또한, 다양한 환경 속에서도 자신의 행동을 효과적으로 조절하고, 변화하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신념을 포함하는 개념이다(Hong, 2020). 이러한 신념은 조직 환경에서도 개인의 업무 수행 방식에 영향을 미치며, 자기효능감이 높은 개인일수록 자신의 역량과 환경에 맞게 직무를 능동적으로 재구성하여 주어진 업무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직무 성과를 높이는 경향이 있다(Tims et al., 2015).
아울러 자기효능감이 높은 개인은 주변 사람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필요할 때 적절한 도움을 요청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함으로써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보다 유연하게 대처하는 경향을 보인다(Liu et al., 2024). 나아가 자기효능감은 업무 환경에서 발생하는 스트레스에 직면했을 때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고(Lee et al., 2014), 상황을 보다 긍정적으로 해석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효과적인 전략을 수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Midkiff et al., 2018). 이처럼 자기효능감은 개인의 내적 역량 강화뿐만 아니라, 사회적 관계 형성의 촉진, 정서적 안정감 강화 및 전반적인 삶의 질 향상에 이르기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심리적 자원임을 시사한다.
자기효능감의 영향을 조사한 연구들을 살펴보면, Ahn(2017)은 프랜차이즈 본부의 동기 부여가 자기효능감 및 재무적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프랜차이즈 본부의 내재적 동기부여는 가맹점 사업자의 자기효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며, 자기효능감은 가맹점의 재무적 성과를 높이는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프랜차이즈 본부의 동기 부여 전략이 가맹점 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소이며, 특히 내재적 동기 부여와 자기효능감 강화를 위한 지원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Cho(2022)는 코칭 전공의 대학원 재학생과 졸업생을 대상으로 자기효능감, 회복탄력성 및 가족관계의 구조적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였다. 분석 결과, 자기효능감은 회복탄력성과 가족관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자기효능감이 높은 개인일수록 회복탄력성이 높고, 가족관계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자기효능감이 개인의 역량과 성취뿐만 아니라, 대인관계 및 정서적 안정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취업준비행동은 개인이 목표로 하는 직업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해당 직무 수행에 필요한 역량을 갖추며, 실제 구직 과정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준비 활동을 수행하는 과정이다(Lee & Lee, 2010). 이러한 취업준비행동은 구직자가 취업 성공을 위해 능동적으로 수행하는 목표 지향적인 활동으로(Kanfer et al., 2001), 개인의 직무 만족도와 고용 안정성에 기여할 뿐만 아니라, 기업이 적합한 인재를 확보하는 데에도 중요한 과정으로 작용한다(Oh, 2020). 또한, 취업준비행동은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을 얻기 위해 취업을 목표로 계획하고 준비하는 일련의 구체적인 행위이며(Park & Jeong, 2011), 이러한 과정은 구직자의 진로성숙도와 자기효능감 등 다양한 개인의 내적 요인과 밀접하게 연결된다. 따라서 취업준비행동은 취업 성패를 결정짓는 핵심적인 요소로 간주된다.
Lee & Lee(2008)는 취업준비행동의 구성요소를 일자리 탐색과 취업 사교육으로 구분하였다. 일자리탐색은 구직자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직업 정보를 수집하고 취업 가능성을 모색하는 과정을 의미하며, 취업사교육은 구직자가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학원 수강, 모의면접, 전문 컨설팅 등의 사적 교육 서비스를 활용하는 활동을 뜻한다. 이러한 구성요소의 구분은 취업 준비 과정에서 직업 정보 탐색과 역량 개발의 차이를 구분함으로써 두 활동이 취업에 미치는 영향을 비교·분석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on(2021)은 취업준비행동을 예비적 취업준비행동, 본격적 취업준비행동, 공식적 취업정보탐색 및 비공식적 취업정보탐색으로 구분하였다. 공식적 취업정보탐색은 구직자가 공식적인 경로를 활용하여 직무 및 채용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을 의미하며, 비공식적 취업정보탐색은 개인적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취업과 관련된 정보를 탐색하는 과정을 뜻한다. 또한 예비적 취업준비행동은 향후 취업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사전에 이루어지는 활동을 의미하며, 본격적 취업준비행동은 실제 취업 과정에서 이루어지는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의미한다. 이러한 구성요소의 구분은 취업준비행동이 단순한 활동이 아닌 점진적이고 체계적인 과정임을 규명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취업준비행동의 영향요인에 관한 연구를 살펴보면, Jeong(2014)은 항공서비스 전공의 4년제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공만족도와 진로성숙도가 취업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전공만족도의 하위요인인 인식만족과 교과만족이 높을수록 취업준비행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경향을 보였으며, 진로성숙도의 준비성과 목적성 또한 취업준비행동을 활성화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러한 결과는 항공서비스 전공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전공 만족도 향상뿐만 아니라, 맞춤형 진로 설계와 실무 경험을 강화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 Lee(2021)는 항공서비스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기본심리욕구, 내재적 동기, 취업준비행동 간의 영향 관계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기본심리욕구의 하위요인인 자율성과 관계성은 내재적 동기를 매개로 취업준비행동에 간접적인 영향을 미쳤지만, 유능성은 취업준비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항공서비스 전공 학생들의 취업준비행동을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위해 내재적 동기를 강화할 수 있는 교육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Ⅲ. 연구설계
본 연구는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이 인식하는 직업가치관이 자기효능감, 취업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분석하고, 자기효능감에 대한 직업가치관과 취업준비행동 간의 매개효과를 검증하고자 Fig. 1과 같은 연구모형을 구성하였다.
Pyo & Yoon(2019)은 뷰티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가치관이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직업가치관은 자기효능감의 하위 요인인 진로결정과 구직결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뷰티전공 대학생들의 진로결정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기 위해 단순한 취업 교육만이 아니라, 직업 가치관을 형성하고 강화할 수 있는 교육적 접근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Ahn et al.(2022)은 2년제 세무회계학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가치관과 자기효능감 간의 영향 관계를 살펴보았다. 분석 결과, 직업가치관의 하위요인인 내적 직업가치관은 자기효능감의 모든 하위 요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며, 외적 직업가치관은 자기효능감의 자기평가와 문제해결 요인에만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대학생의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단순한 외적 보상보다 개인의 성장과 성취를 중시하는 내적 직업가치관을 형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의 결과를 바탕으로 직업가치관과 자기효능감 간의 영향 관계가 있음을 규명하고자 다음과 같이 가설을 도출하였다.
Choi(2020)는 항공서비스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자기효능감과 취업준비행동 간의 영향성을 검증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자기효능감은 취업준비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자기효능감이 높은 학생일수록 적극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고, 취업 관련 활동에 참여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대학생들이 원활한 취업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위해 스스로 학습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Jeong & Oh(2021)는 비서학 전공 전문대학생을 대상으로 자기효능감, 취업준비행동 간의 영향 관계를 살펴보았다. 그 결과, 자기효능감의 하위 요인 중 목표설정과 미래계획은 취업준비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단순한 정보 제공보다는 학생들이 직접 취업 활동에 참여하고, 성취감을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자기효능감과 취업준비행동 간의 영향 관계가 있음을 밝히고자 다음과 같이 가설을 설정하였다.
Cho(2013)는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가치가 취업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직업가치는 취업준비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실제적 직업가치가 높은 학생일수록 적극적인 취업준비행동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반면, 내재적 직업가치와 외재적 직업가치는 취업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현실적이고 실질적인 가치 인식이 취업 준비 과정에서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요인임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Son(2021)은 호텔관광경영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가치관이 취업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내재적 직업가치관은 취업준비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으나, 외재적 직업가치관은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취업 준비를 효과적으로 유도하기 위해서 직업에 대한 내적 동기와 의미를 강화하는 교육적 접근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선행연구를 바탕으로 직업가치관과 취업준비행동 사이의 영향성을 파악하고자 다음과 같이 가설을 설정하였다.
Han(2013)은 비서학 전공 전문대학생을 대상으로 진로정체감과 사회적 지지가 자기효능감의 매개로 하여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진로정체감과 사회적 지지는 자기효능감을 통해 부분 매개되어 진로준비행동에 영향을 미치며, 부모와 교수의 정보적 지지는 자기효능감을 강화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하여 적극적인 진로준비행동으로 이어지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대학생들의 진로준비행동을 촉진하기 위해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것이 필수적이며, 부모와 교수의 정보적 지지를 강화하고, 진로정체감을 확립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함을 시사한다. Jeong & Park(2015)은 항공서비스 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전공만족도가 진로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 관계에서 자기효능감과의 매개효과를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전공만족도는 진로준비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나, 자기효능감을 통해 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공만족도가 진로 준비에 미치는 영향을 강화하기 위해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을 높일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과 지원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따라서, 항공서비스 전공 대학생이 인식하는 직업가치관과 취업준비행동과의 관계에서 자기효능감은 중요한 매개역할을 할 것이 예측된다.
본 연구에 활용된 설문은 기존 선행 연구에서 도출된 문항을 바탕으로 사전 조사를 실시한 후, 보완 및 수정하여 최종적으로 구성하였다. 설문지는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의 직업가치관(Oh, 2016)을 알아보기 위한 8문항과 자기효능감(Bong et al., 2012)을 측정하기 위하여 4문항을 적용하였다. 또한 취업준비행동(Park, 2023)을 측정하기 위한 6문항을 포함하여 최종 18문항으로 측정하였다. 설문 문항은 5점 리커트 척도로 구성하였으며, 각 구성개념의 세부 내용은 Table 1에 제시하였다.
구성개념 | 측정문항 및 조작적 정의 | |
---|---|---|
직업 가치관 | 내재적 가치관 | 개인의 능력 발휘, 성취감, 사회봉사, 적성 및 흥미 등 직업 자체에서 얻는 만족과 관련된 가치관 (Han, 2014) |
외재적 가치관 | 보수, 명예, 경제적 안정, 근무 환경 등 직업을 통해 얻는 외부적인 보상과 관련된 가치관 (Han, 2014) | |
자기효능감 | 특정 상황에서 필요한 행동을 계획하고 실행하는 과정에서 주어진 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믿는 기대 수준 (Cho & Kim, 1998) | |
취업준비행동 | 자신이 희망하는 직업을 얻기 위해 취업을 목표로 계획하고 준비하는 일련의 구체적인 행위 (Park & Jeong, 2011) |
본 연구는 2024년 7월 10일부터 7월 25일까지 수도권 지역에서 전공 심화과정을 운영하는 2년제 대학의 항공서비스전공 재학생을 대상으로 설문을 실시하였으며, 최종적으로 245부의 설문을 분석에 활용하였다. 연구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SPSS 21과 AMOS 21 통계 패키지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설문 데이터를 분석하였다. 첫째, 표본의 인구통계학적 특성을 분석하기 위해 빈도분석을 수행하였다. 둘째, 측정문항의 타당성과 신뢰성을 검증하기 위해 탐색적 요인분석과 신뢰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셋째, 탐색적 요인분석 결과를 반영하여 측정 문항에 관한 확인적 요인분석과 측정모형 분석을 수행하였다. 넷째, 측정모형의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집중타당성 및 판별타당성을 평가하였다. 다섯째, 모형에 관한 경로계수를 파악하기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을 활용하여 연구가설을 검증하였다. 마지막으로 매개효과를 확인하기 위하여 부트스트래핑을 실시하여 간접효과를 검증하였다.
Ⅳ. 실증분석
설문 응답자의 인구통계학적 특성과 일반적인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빈도 분석을 실시하였다. 설문에 참여한 항공서비스 전공 대학생의 성별 분포를 살펴본 결과, 여성 응답자가 233명(95.1%), 남성 응답자가 12명(4.9%)으로 2년제 항공 서비스 전공의 특성상 남학생의 비율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응답자의 학년 분포를 살펴본 결과, 2학년 124명(50.6%)으로 가장 많았으며, 1학년 94명(38.4%), 3학년 23명(9.4%), 4학년 4명(1.6%) 순으로 조사되었다. 성적 분포를 살펴보면, 응답자의 46.9%인 115명이 중위권, 38.0%인 93명이 상위권, 15.1%인 37명이 하위권으로 확인되었다. 전공선택 동기에 대한 분석 결과, 본인의 희망으로 항공서비스전공을 선택한 학생이 221명(86.1%)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였으며, 부모님 및 주변인의 권유로 선택한 학생이 18명(7.3%), 취업 전망을 고려한 경우가 12명(4.9%), 기타 요인을 고려한 경우가 4명(1.6%)으로 나타났다. 반면 학과 인기도, 대중매체의 영향을 선택한 응답자는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측정항목의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선행연구를 토대로 선정된 측정 문항을 대상으로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또한 척도 순화과정을 거쳐 일부항목을 제거하였다.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이 인식한 직업가치관은 JV4, JV8의 항목을 제거하였으며, 내재적 가치관은 요인적재량 0.635~0.883, 외재적 가치관은 0.791~0.850을 나타내며, 동일한 요인으로 구성되었다. 자기효능감은 요인적재량 0.722~0.899의 수치를 나타냈고, 취업준비행동은 낮은 적재량을 나타내는 2개 항목(JB2, JB4)을 제거하여 요인적재량 0.640~0.763으로 추출되었다.
또한 내적 일관성을 확인하기 위하여 신뢰도 값을 측정하였으며, 본 연구의 구성 개념에 대한 Cronbach 알파값이 모두 0.7 이상으로 나타나 측정항목의 신뢰성이 확보되었음을 확인하였다. 각 요인의 타당성 및 신뢰성 검증결과는 Table 2에 제시하였다.
구성개념 | 문항 | 요인적재량 | Cronbach α | |
---|---|---|---|---|
직업 가치관 | 내재적 가치관 | 3 | 0.635~0.883 | 0.752 |
외재적 가치관 | 3 | 0.791~0.850 | 0.787 | |
자기효능감 | 4 | 0.722~0.899 | 0.882 | |
취업준비행동 | 4 | 0.640~0.763 | 0.747 |
연구가설을 검증하기에 앞서 측정 문항의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모형적합도 향상을 위해 SMC 값이 0.4 미만인 자기효능감의 1개 항목(SE2)을 제거하였으며, 취업준비행동의 1개 항목(JB6)을 제거하여 타당도를 확보하였다. 본 연구에서 사용된 구성개념별 측정항목에 대한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는 Table 3에 제시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를 반영한 측정항목을 결합하여 모형의 적합도를 검정하기 위한 측정 모형분석을 수행하였다. 모형적합도를 평가하기 위해 연구자가 설정한 모형의 적합성을 판단하는 절대적합지수를 활용하였으며, 타 모형과 비교를 통해 연구모형의 적합도를 확인하는 간명 적합지수를 적용하여 연구모형의 적합도를 검증하였다. 분석 결과는 모든 수치가 우수한 수준의 적합도를 나타내어 수용 가능한 수준임을 확인하였다. 측정모형의 모형적합도 분석 결과는 Table 4에 제시하였다.
또한 구성개념의 타당성을 평가하기 위해 요인별 개념신뢰도(construct reliability: CR) 값을 분석하였다. 집중 타당성을 확인하기 위해 개념신뢰도(construct reliability: CR) 값을 분석한 결과, 0.729~ 0.919의 범위를 나타냈으며, 모든 구성 개념이 0.7 이상의 값을 보여 집중 타당성이 확보된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한 Fornell and Larcker(1981)가 제안한 평균분산 추출(AVE)을 통해 판별타당성을 검증하였으며, 모든 변수 간의 상관계수 제곱값이 AVE값을 초과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판별 타당성이 충족되었다. 구성개념의 타당성 평가 결과는 Table 5와 같다.
본 연구의 경로분석을 위해 구조방정식 모형분석을 수행하였다. 연구 모형의 모형적합도는 CMIM=95.6 19, p=0.000, CMIN/df=1.992, RMR=0.043, GFI= 0.937, AGFI=0.898, CFI=0.964, NFI=0.931, RMS EA=0.064, IFI=0.964로 본 연구를 위한 구조방정식 모형은 모두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였다.
경로 분석을 통한 가설검증 결과는 다음 Table 6과 같다. 가설검증 결과,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이 인식한 직업가치관의 하위요인 중 내재적 가치관을 제외한 외재적 가치관은 자기효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나타냈다. 또한, 자기효능감은 취업준비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확인하였다. 직업가치관의 하위요인인 외재적 가치관은 취업준비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내재적 가치관은 유의한 영향성을 확인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최종적으로 가설 H1-2, H2, H3-2, H4-2는 채택되었으며, H1-1, H3-1, H4-1은 기각되었다. 본 연구의 가설검증의 결과는 Table 6과 같다.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이 인식한 직업가치관과 취업준비행동의 변수 사이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확인하고자 Preacher & Hayes(2008)가 제안한 부트스트랩을 이용한 간접효과 검증을 실시하였다. 직업가치관의 하위요인 중 외재적 가치관이 자기효능감을 경유하여 취업준비행동에 미치는 간접효과는 p값이 0.003으로 매개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하지만 내재적 가치관과 취업준비행동에 사이에서 자기효능감(p=0.203)은 매개적 유의성을 확인하지 못하였다.
Ⅴ. 결 론
본 연구는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가치관, 자기효능감, 취업준비행동 간의 관계를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자기효능감이 직업가치관과 취업준비행동 간 관계에서 매개 역할을 하는지를 검증하는 데 목적이 있다. 본 연구의 실증 분석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의 직업가치관의 하위요인인 외재적 가치관은 자기효능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외재적 가치관을 중요하게 인식하는 학생들이 직업적 성공과 경제적 보상을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며, 이러한 동기는 자기효능감을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경제적 안정, 근무 환경, 급여와 같은 외재적 가치를 중요하게 여기는 학생일수록 전공 교과 내용에 대한 흥미가 높아지고 배움에 가치를 부여하는 경향이 강하다는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Ahn et al, 2022).
반면 내재적 가치관은 자기효능감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내재적 가치관을 가진 학생들이 직업에서의 성취감과 성장의 가치를 중시하더라도 현실적인 보상이나 근무 환경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자기효능감이 강화되는데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내재적 동기가 직무 만족도 및 장기적인 직업 지속성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취업 준비 과정에서 요구되는 자기효능감 향상에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기존 연구와 맥락을 같이한다(Pyo & Yoon, 2019).
둘째, 자기효능감은 취업준비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자기효능감이 높은 학생일수록 자신의 능력에 확신을 갖고 취업 관련 정보를 탐색하며, 면접 준비 및 직무 역량 강화를 위한 활동에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경향이 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결과는 자기효능감이 높을 경우, 취업 과정에서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목표 달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하며(Choi, 2020), 자기효능감이 취업준비행동을 촉진하는 핵심 동기로 작용한다는 것을 뒷받침하는 결과이다(Jeong & Oh, 2021).
셋째, 직업가치관의 하위요인인 외재적 가치관은 취업준비행동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대해 Han(2013)은 외재적 가치관이 높이 확립된 학생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취업 정보를 탐색하고, 실질적인 취업 준비 활동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현실적 보상이 명확할수록 구체적인 취업 행동이 강화될 수 있다는 기존 연구와 일치하며(Kim, 2015), 외재적 동기가 강한 학생들은 목표 달성을 위해 체계적인 취업 전략을 활용하는 경향이 높다는 점을 시사한다.
반면, 직업가치관의 내재적 가치관은 취업준비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이는 내재적 가치관이 본격적 취업준비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고 설명한 Jeong & Oh(2021)의 연구 개념과 일치한다. 특히 항공서비스전공 학생들은 전공 선택 단계에서 이미 항공객실승무원이라는 명확한 직업 목표를 설정한 상태에서 입학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취업 준비 과정에서 개인의 능력 발휘, 성취감 및 자기계발 등의 내재적 요인보다 보수, 경제적 안정, 근무 환경 등 직업을 통해 얻는 외부적인 보상과 관련된 외재적 가치관이 강한 동기 부여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넷째,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검증한 결과, 자기효능감은 직업가치관의 외재적 가치관과 취업준비행동 사이를 매개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는 직업가치관의 외재적 가치관이 취업준비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자기효능감이라는 매개 요인을 통해 간접적으로도 취업 준비 행동을 강화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본 연구에서는 내재적 가치관과 취업준비행동 사이에서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가 유의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이는 학생들이 내재적 가치관을 갖고 있더라도 본인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면 취업준비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반면 외재적 가치관을 중시하는 학생들은 취업 목표 달성을 위해 보다 체계적이고 전략적인 준비를 할 가능성이 높아 자기효능감이 이들의 취업준비행동을 매개하는 주요 요소로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다음과 같은 실무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내재적 가치관은 직업 만족도와 장기적인 직무 적응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Jeong & Oh, 2021), 항공객실승무원의 직업 특성상 외재적 가치관이 취업준비행동을 촉진하는 보다 강력한 동기 요인으로 작용하는 경향이 있다(Han, 2013).
따라서 대학 교육 과정에서는 학생들의 직업가치관을 단순히 형성하는 것에서 나아가, 외재적 가치관을 동기 부여 요소로 활용하여 보다 체계적인 취업 준비 과정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실무 중심 교육과 커리어 코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높은 보수와 승진 기회, 국제적인 업무 환경 등 외재적 보상이 강조되는 항공업계의 특성을 반영하여 학생들에게 구체적인 경력 개발 로드맵을 제공하고, 글로벌 항공사 취업 성공 사례 및 직무 특성을 분석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또한, 항공업계의 채용 동향을 기반으로 현장 실습, 멘토링 프로그램, 산업체 연계 취업설명회 등을 활성화함으로써, 학생들이 취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외재적 동기를 적극적으로 활용한 실질적인 취업 역량 강화를 유도하고, 학생들의 취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사료된다.
둘째, 자기효능감은 취업준비행동을 촉진하는 핵심 요인으로 학업 성취뿐만 아니라, 실무 역량과도 밀접하게 관련된다(Jeong & Oh, 2021). 또한 자기효능감은 외재적 가치관과 취업준비행동 간의 관계를 매개하지만 내재적 가치관과의 매개효과는 유의하지 않아, 자기효능감이 부족할 경우 내재적 가치관이 취업준비행동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점을 시사한다.
따라서 학생들이 자신의 강점과 능력을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도전적인 취업 목표에 대해 긍정적인 기대감을 가질 수 있도록 자기효능감을 증진하는 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학생들이 작은 성공 경험을 반복적으로 축적하며 자신감을 형성할 수 있도록 단계별 직무 수행 실습 및 현장 체험 프로그램, 개인 맞춤형 역량 개발 프로그램 등 실질적인 취업 역량 개발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다(Jeong & Oh, 2021). 이러한 접근은 학생들의 자기효능감을 향상시키고, 실무 적응력을 극대화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는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직업가치관과 자기효능감이 취업준비행동에 미치는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하고, 자기효능감의 매개효과를 규명한 것에 학문적 의의가 있다. 특히 내재적 가치관이 취업준비행동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점을 밝혀 항공객실승무원이라는 직업의 특수성을 반영하였으며, 외재적 가치관이 자기효능감을 매개로 취업준비행동을 촉진한다는 점을 확인하여 자기효능감의 역할과 중요성을 규명한 것에 학문적 의의가 있다.
본 연구는 다음과 같은 한계점을 가지고 있다. 첫째, 본 연구는 학생들이 대학 공동체 활동 내에서 경험하는 개인적인 지각적 귀속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러나 소속감이라는 사회적 관계뿐만 아니라, 대학 시스템 환경에 대한 지각, 체험, 개인에게 미치는 영향, 물리적 상호작용 등을 포함하여 연구를 진행한다면 보다 다면적이고 심층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둘째, 본 연구는 대학 재학 기간이 2년 이하인 항공서비스전공 대학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2년제 및 4년제 학생들을 구분하여 분석하였으나, 응답자 수의 불균형으로 인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도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따라서 향후 연구에서는 학년별 균형 잡힌 표본을 확보하여 2년제와 4년제 학생 간의 대학 생활 경험, 학업 적응 과정 및 취업 준비 방식의 차이를 보다 명확히 비교·분석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이러한 한계점을 보완함으로써 항공서비스전공 학생들의 학업 및 취업 준비 과정에 대한 보다 깊이 있는 이해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