Ⅰ. 서 론
현재 비행훈련은 기동 조작만을 교육하는 기술지도가 아닌 일반적인 학문과 동등하게 전문성을 갖추고 있다. FAA Instructor Handbook(2020)에서도 교육 스킬을 대인관계 기술, 전문 기술, 평가기술, 관리 기술 등 4가지로 구분하였다[1]. 이에 따라 비행교관(flight instructor)은 이론과 비행 능력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 일반적인 교육자로서 교육의 책임성을 요구받고 있다[2]. 실제 항공기 조종을 전혀 경험해 보지 않는 학생들에게 비행교관은 비행교육에 있어 첫 지도자인 만큼 학생에게 대하는 비행교관의 행동이 학생들의 비행교육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비행교육은 SOP(Standard Operation Procedure) 기준으로 비행교관 중심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습활동보다는 비행교관 행동에 치우치게 된다. 따라서 비행교관의 영향력은 다른 교육기관과 비교해볼 때 상당히 큰 편이며, 비행교관이 지닌 내면적 특성과 함께 학생들에게 어떻게 지도하는가 하는 방법적인 측면은 학생들의 학업성취에 직접적으로 반영된다고 할 수 있다. 우리가 뛰어난 교사라고 말하는 사람들은 단순하게 카리스마가 있거나, 또는 설득력이 있거나 아니면 전문적인 해설 능력을 갖춘 사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2].
조종사 교육 과정은 고도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여러 환경과 상황에서 적절한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방법을 배우는 과정이므로 비행교관을 통해 어떠한 학습을 경험하는지에 따라, 실무 및 기량 향상이라는 가시적인 차원을 포함하여, 실천적 지식의 암묵적인 차원까지 영향을 받게 된다[3]. 즉, 비행교관의 역할은 간단하게 이론적 지식을 학생에게 전달하는데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학생과의 긴밀한 관계를 통해 심리 및 정서적인 교감을 나누고, 학생에게 정확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일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교수 행동 요인을 정하여, 비행교관의 교수 행동 실태를 1학년부터 비행훈련을 진행하는 C 대학 학생 설문을 통해 확인하였다. 1차 설문 결과에서 확인된 문제점으로 교관이 학생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에 대해 개선사항(상벌 규정, 근무 평가 개정, 교육)을 적용하였다. 기존의 연구와 차별성을 위해 비행교관에게 8개월간 개선사항을 적용 후 동일 학생 대상 비행교관의 교수 행동 실태에 대해 2차 설문을 실시하여 대응 표본 T-Test를 통해 추적분석 후 개선 전과 개선 후의 결과의 차이를 분석하였다.
II. 본 론
신뢰성이란 측정 문항 간의 내적 일관성(internal consistency)을 의미하며, 측정변수의 진정한 값을 측정할 수 있는 정도라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측정 도구의 정밀성 및 정확성의 신뢰도 측정을 위해 하나의 개념에 여러 항목으로 구성되는 척도에 사용하고 있는 Cronbach’s α계수를 사용하여 신뢰도를 측정했다. 일반적으로 Cronbach’s α계수가 0.60 이상이면 신뢰성이 있다고 볼 수 있고, 신뢰성이 낮은 항목을 제거해 Cronbach’s α계수를 높여 측정 도구의 신뢰성을 향상할 수 있다[4].
따라서 본 연구에서 교육 품질 향상을 위한 비행 교육 개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10문항의 Cronbach’s α계수를 살펴보면 개선 전 0.959, 개선 후 0.934로 신뢰할 만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
SPSS 21.0 통계 프로그램을 사용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하였고, 유의수준 .05 수준에서 검증하였다. 구체적인 분석 방법은 첫째,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살펴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하였다. 둘째, 측정 도구의 신뢰도 검증을 알아보기 위해 Cronbach’s α계수를 산출하였다. 셋째, 교육 품질 향상을 위한 비행교육 개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대응 표본 T-Test를 실시하였다. 대응 표본 T-Test는 어떤 실험이나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할 때 독립이 아닌 표본으로부터 관찰치를 얻었을 때 처리하는 방법으로 즉, 동일한 개체에 어떤 처리를 하기 전, 후의 자료를 얻을 때 사용한다.
III. 연구 결과
연구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빈도분석을 실시한 결과는 Table 1과 같다. 분석 결과, 항공운항학과 재학생 46명중 학년은 1학년 22명(47.8%), 2학년 18명(39.1%), 3학년 5명(10.9%), 4학년 1명(2.2%)으로 나타났다.
구분 | 빈도(N) | 퍼센트(%) | |
---|---|---|---|
전공 | 1학년 | 22 | 47.8 |
2학년 | 18 | 39.1 | |
3학년 | 5 | 10.9 | |
4학년 | 1 | 2.2 | |
전체 | 46 | 100.0 |
다음은 교육 품질 향상을 위해 최초 설문에서 도출된 문제점들에 대해 상벌 규정 및 근무 평가에 항목을 적용하고, 교육 품질 향상을 위한 주기적인 교육을 진행 후 개선 효과를 알아보기 위하여 대응 표본 T-Test를 실시한 결과이다. 개선사항에 요약은 Table 2와 같다.
구분 | 내용 | |
---|---|---|
상벌규정 | 포상 | 포상의 시기(수시, 정기) |
포상의 구분(수시포상, 정기포상) | ||
징계 | 경징계, 중징계 | |
근무평가 | 업무수행도, 협조성, 근무태도, 안전활동, 학생대응 | |
교육내용 | 인격모독, 폭언, 성희롱 방지, 교수법, 커뮤니케이션 스킬, 조작통일 |
교관들의 권위적인 태도, 폭언, 인격모독 또는 비행훈련 의지를 상실케 하는 언행 정도에 대한 교육 전-후 변화의 분석 결과는 Table 3과 같다. 분석 결과, 개선 전 평균(M=1.76)에서 개선 후 평균(M=1.09)로 0.67 감소해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5.411, p<.001). 따라서 비행교육에 관련한 미흡 사항 개선 후 교관의 권위적인 태도, 폭언, 인격모독 또는 비행훈련 의지를 상실케 하는 언행 정도는 감소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내용 | 구분 | 사례수 (N) | 평균 (M) | 표준 편차 (SD) | t-value | p |
---|---|---|---|---|---|---|
학생들에게 권위적인 태도, 폭언, 인격모독 또는 비행훈련 의지를 상실케 하는 언행 정도 | 개선 전 | 46 | 1.76 | 1.015 | 5.411*** | .000 |
개선 후 | 46 | 1.09 | .463 |
비행훈련과 관련한 주기적 의사소통 정도에 대한 교육 전-후 변화의 분석 결과는 Table 4와 같다. 분석 결과 개선 전 평균(M=4.07)에서 개선 후 평균(M= 4.54)로 0.47 증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3.227, p<.01). 따라서 비행교육에 관련한 미흡 사항 개선 후 교관들의 비행훈련과 관련한 주기적 의사소통 정도는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내용 | 구분 | 사례수 (N) | 평균 (M) | 표준 편차 (SD) | t-value | p |
---|---|---|---|---|---|---|
비행훈련과 관련한 주기적 의사소통 정도 | 개선 전 | 46 | 4.07 | .929 | -3.227** | .002 |
개선 후 | 46 | 4.54 | .585 |
비행훈련 전 브리핑 내용의 충실성에 대한 개선 전-후 변화의 분석 결과는 Table 5와 같다. 분석 결과, 개선 전 평균(M=3.37)에서 개선 후 평균(M=4.65)로 1.28 증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7.009, p<.001). 따라서 비행교육에 관련한 미흡 사항 개선 후 교관들의 비행훈련 전 브리핑 내용의 충실성은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내용 | 구분 | 사례수 (N) | 평균 (M) | 표준 편차 (SD) | t-value | p |
---|---|---|---|---|---|---|
비행훈련 전 브리핑 내용의 충실성 | 개선 전 | 46 | 3.37 | 1.236 | -7.009*** | .000 |
개선 후 | 46 | 4.65 | .674 |
학생의 비행훈련 준비 상태와 비행훈련 시 소지 서류 확인 정도에 대한 개선 전-후 변화의 분석 결과는 Table 6과 같다. 분석 결과, 개선 전 평균(M=4.09)에서 개선 후 평균(M=4.78)로 0.69 증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4.488, p<.001). 따라서 비행교육에 관련한 미흡 사항 개선 후 학생의 비행훈련 준비 상태와 비행훈련 시 소지 서류 확인 정도는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내용 | 구분 | 사례수 (N) | 평균 (M) | 표준편차 (SD) | t-value | p |
---|---|---|---|---|---|---|
학생의 비행훈련 준비 상태와 비행훈련 시 소지 서류 확인 정도 | 개선 전 | 46 | 4.09 | 1.050 | -4.488*** | .000 |
개선 후 | 46 | 4.78 | .513 |
비행훈련 전 항공기 점검 및 항공기 탑재서류의 직접 확인/점검 정도에 대한 개선 전-후 변화의 분석 결과는 Table 7과 같다. 분석 결과, 교육 전 평균(M=4.28) 에서 개선 후 평균(M=4.74)로 0.46 증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 =-3.016, p<.01). 따라서 비행교육에 관련한 미흡 사항 개선 후 비행훈련 전 항공기 점검 및 항공기 탑재서류의 직접 확인/점검 정도는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내용 | 구분 | 사례수 (N) | 평균 (M) | 표준편차 (SD) | t-value | p |
---|---|---|---|---|---|---|
비행훈련 전 항공기 점검 및 항공기 탑재서류의 직접 확인/점검 정도 | 개선 전 | 46 | 4.28 | .935 | -3.016** | .004 |
개선 후 | 46 | 4.74 | .491 |
비행훈련 간 학생의 체크리스트 수행 시 함께 확인 정도에 대한 개선 전-후 변화의 분석 결과는 Table 8과 같다. 분석 결과, 개선 전 평균(M=4.52)에서 개선 후 평균(M=4.78)로 0.26 증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2.209, p<.05). 따라서 비행교육에 관련한 미흡 사항 개선 후 비행훈련 간 학생의 체크리스트 수행 시 함께 확인 정도는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내용 | 구분 | 사례수 (N) | 평균 (M) | 표준편차 (SD) | t-value | p |
---|---|---|---|---|---|---|
비행훈련 간 학생의 체크리스트 수행 시 함께 확인 정도 | 개선 전 | 46 | 4.52 | .658 | -2.209* | .032 |
개선 후 | 46 | 4.78 | .467 |
비행 기동 절차에 준수한 비행교육 진행 정도에 대한 개선 전-후 변화의 분석 결과는 Table 9와 같다. 비행 기동 절차에 준수한 비행교육진행이란 모든 비행 교관들의 SOP 기준에 맞추어 비행교육이 진행되었는지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분석 결과 개선 전 평균(M=4.70)에서 개선 후 평균(M=4.83)로 0.13 증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2.209, p<.05). 따라서 비행교육에 관련한 미흡 사항 개선 후 비행 기동 절차에 준수한 비행교육 진행 정도는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내용 | 구분 | 사례수 (N) | 평균 (M) | 표준편차 (SD) | t-value | p |
---|---|---|---|---|---|---|
비행 기동 절차에 준수한 비행교육 진행 정도 | 개선 전 | 46 | 4.70 | .511 | -2.209* | .032 |
개선 후 | 46 | 4.83 | .437 |
비행훈련 실습 시 지도의 적극성에 대한 개선 전-후 변화의 분석 결과는 Table 10과 같다. 지도의 적극성이란 학생 기준에서의 교관의 교육 열의 및 전달력을 뜻한다. 분석 결과, 교육 전 평균(M=4.52)에서 개선 후 평균(M=4.80)로 0.28 증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2.163, p<.05). 따라서 비행교육에 관련한 미흡 사항 개선 후 비행훈련 실습 시 지도의 적극성은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내용 | 구분 | 사례수 (N) | 평균 (M) | 표준편차 (SD) | t-value | p |
---|---|---|---|---|---|---|
비행훈련 실습 시 지도의 적극성 | 개선 전 | 46 | 4.52 | .781 | -2.163* | .036 |
개선 후 | 46 | 4.80 | .582 |
비행훈련 종료 후 학술에 근거한 디브리핑 정도에 대한 개선 전-후 변화의 분석 결과는 Table 11과 같다. 분석 결과, 개선 전 평균(M=4.52)에서 개선 후 평균(M=4.80)로 0.28 증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2.374, p<.05). 따라서 비행교육에 관련한 미흡 사항 개선 후 비행훈련 종료 후 학술에 근거한 디브리핑정도는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내용 | 구분 | 사례수 (N) | 평균 (M) | 표준편차 (SD) | t-value | p |
---|---|---|---|---|---|---|
비행훈련 종료 후 브리핑 정도 | 개선 전 | 46 | 4.52 | .752 | -2.374* | .022 |
개선 후 | 46 | 4.80 | .500 |
비행훈련 종료 후 다음 비행훈련 시 필요한 준비사항, 복습 사항, 예습 사항 등 학습 부분에 대한 전달 정도에 대한 개선 전-후 변화의 분석 결과는 Table 12와 같다. 분석 결과, 개선 전 평균(M=4.30)에서 개선 후 평균(M=4.76)로 0.46 증가하여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다(t=-3.228, p<.01). 따라서 비행교육에 관련한 미흡 사항 개선 후 비행훈련 종료 후 다음 비행훈련 시 필요한 준비사항, 복습 사항, 예습 사항 등 학습 부분에 대한 전달 정도는 향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내용 | 구분 | 사례수 (N) | 평균 (M) | 표준편차 (SD) | t-value | p |
---|---|---|---|---|---|---|
비행훈련 종료 후 다음 비행훈련 시 필요한 준비사항, 복습 사항, 예습 사항 등 학습 부분에 대한 전달 정도 | 교육 전 | 46 | 4.30 | .891 | -3.228** | .002 |
교육 후 | 46 | 4.76 | .524 |
IV. 결 론
본 연구는 비행교관의 교수 행동이 어떻게 학생조종사의 학업 만족에 영향을 미치는지 객관적인 수준에서 검증하였다. 각 항목별 분석에 따른 결과는 Table 13과 같다.
비행교관의 교수 행동 실태를 추적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본 연구의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비행교관 관련 현 실태 및 개선을 작성하여 비행교관의 근무실태 및 개선조치 등을 교육한 결과, 교관의 권위적인 태도, 폭언, 인격모독 또는 비행훈련 의지를 상실케 하는 언행이 감소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둘째, 의사소통, 지각 등 문제 사항이 있는 교관은 보직 변경 및 조직 개편을 통해 교관들의 비행훈련과 관련한 주기적 의사소통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었다.
셋째, 학생 교육 현황 및 교관 근무 평가를 진행함에 따라 비행 전 브리핑 내용의 충실성, 학생의 비행훈련 준비 상태와 비행훈련 시 소지 서류 확인, 그리고 항공기 점검 및 탑재서류의 직접 확인이 향상된 것을 볼 수 있었다.
넷째, 비행훈련 절차(체크리스트, 콜아웃, 시계 비행교범 등), 비행교관 상벌 규정 제정과 적용을 통해 비행훈련 간 체크리스트 수행 시 확인 정도, 비행 기동 절차에 준수한 비행교육 진행 정도가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섯째, 비행교관 연성 교육 재정과 품질 평가 점검을 통해 비행지도의 적극성, 비행훈련 종료 후 학술에 근거한 디브리핑 및 전반적인 학습 부분에 대한 전달사항이 향상된 것으로 볼 수 있었다.
학생조종사에게 있어 비행교관은 학습 동기를 유발시키는 핵심적인 주변 인물이다. 본 연구에서 나타났듯이 비행교관의 변화가 전반적인 학생의 학업 만족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국내 비행교육원은 비행교관에 대한 교육실태를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관리자는 분석 결과에 따른 맞춤형 평가 항목 개발, 지속적인 교육, 평가지표 재산정 등을 통해 탄력적인 관리를 한다면 교육 품질을 향상할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비행교육에 대한 품질은 비행교육 환경과 개인의 목표 의식과 열의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 제시된 결과는 비행교관의 능력을 판단하기에는 부족하지만, 비행교육 품질을 높이는 데 참고 자료로 활용되길 기대한다. 또한 교수 행동 실태에 대한 요인들은 대부분 교관의 인성 및 기본 자질에 해당하기 때문에 추후 연구에서 조종 교육 증명 과정에 반영시킬 수 있는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판단된다.